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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화천군수 [사진=화천군 제공]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전화해 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최문순 군수와 화천지역 사회단체들은 조 장관의 사과를 수용했다.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8일 오후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산천어축제 관련 발언으로 주민들과 군수님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 내용이 확대돼 주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송구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도 했다.
또 “당시 기자회견장에서도 말했다시피,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축제”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도와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이에 대해 “당시 산천어와 관련된 여러 논란들로 인해 축제에 대한 화천군민들의 자긍심이 큰 상처를 입었고, 상당히 동요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에게 장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조 장관의 사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기현 화천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이제라도 장관께서 직접 군수님께 전화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군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받아들였다.
이어 “접경지역 화천의 군민들은 축제 농산물 재고와 코로나19에 따른 장병 외출·외박 전면 금지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다”며 “환경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지역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임영준 화천군번영회장도 “장관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수용하며 앞으로 예정된 집회도 취소할 것”이라며 “화천지역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문순 군수는 “장관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주민들의 격앙됐던 마음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만큼 당면한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어려운 지역경제 회생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