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랑 관계 없어요"…포항 신천지타운 명칭 변경 추진

2020-02-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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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이미지 우려…"주민 80% 이상 동의하면 새 명칭 공모"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지'로 지목되면서 단지명에 '신천지'가 들어간 아파트들이 서둘러 명칭 변경에 나서고 있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 '우방신천지타운' 아파트 단지 내 게시판에는 '명칭변경진행 사전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문이 붙었다. 

게시글은 "아파트 명칭이 종교단체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전염병 등으로 나쁜 면에서 이슈화되고 있다"며 "입주민의 재산권과 아파트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돼,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아파트의 명칭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주민 80% 이상이 동의하면 새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두호동에 있는 이 아파트는 1510가구 규모로 2004년 입주했다. 우방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는 신천지 예수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주민들은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며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신천지라는 아파트 이름은 대구와 경북 칠곡, 제주, 울산 등에도 많아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개명 바람이 불지 관심을 끈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우방신천지타운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이름이 종교단체 등에 사용되고,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나쁜 면에서 이슈화해 명칭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우방신천지타운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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