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영향 가시화...1월 소비·투자 동반 감소

2020-02-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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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0.1% 증가하며 넉달 연속 상승...소비·투자 3.1%·6.6%씩 감소

"코로나19 1월 말 확산으로 일부 영향...2월부터는 본격화 전망"

1월 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소비 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영향은 2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는 각각 3.1%, 6.6%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7.1%)를 중심으로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제조업에는 부품 수급 애로, 생산라인 폐쇄,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 사태 등이 2월에 발생했기 때문에 1월 산업동향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4%), 금융·보험(3.2%) 등에서 늘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3%) 등이 증가했으나, 통신·방송장비(-24.1%), 기계장비(-7.1%) 등의 감소폭이 컸다.
 

2020년 1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통신·방송장비 생산 감소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대기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 출하는 제조업,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3.5% 감소했고, 재고는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4.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4.0%로 전월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으며,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은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나타내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8.5% 줄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2.2% 축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7% 줄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8.0%)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부문이 3.0% 증가했고, 토목 공사 실적도 4.0%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15.7%)과 건축(-3.2%)에서 모두 줄어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지난해 12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와 전월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가 국내에서 1월 말부터 확산한 만큼 1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2월 동향부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산·소비 등 지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째 상승 중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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