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용직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속한 노동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평균 1957시간으로, 전년(1967시간)보다 10시간(0.5%)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163.0시간으로, 1.1시간(0.7%)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164.1시간으로, 0.8시간(0.5%) 증가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공휴일을 제외한 근로일수가 247일로, 전년(245일)보다 이틀 많았지만 노동시간이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노동시간 감소 추세가 작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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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간 총 근로시간[자료=고용노동부]
2016년 기준 주요 선진국들의 연간 노동시간을 보면 독일(1298시간), 프랑스(1383시간), 영국(1694시간), 일본(1724시간), 미국(1789시간) 등으로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국가에 속한다.
올해부터 50∼299인 사업체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만, 1년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해 연간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더구나 정부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요건 확대로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49만원으로, 전년보다 11만4000원(3.4%)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313만9000원으로 4.0%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535만6000원으로 1.0%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34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4만5000명(1.9%) 증가했다.
정규직 포함 상용직은 28만9000명(1.9%), 임시·일용직은 7만7000명(4.5%) 각각 늘었다.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1000명(1.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