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대사 "한국인만 격리 아냐...이해해달라"

2020-02-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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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한국민에 제한조치 안해…일부 지방의 조치"

외교 차관보, '한국인 잇단 격리'로 사실상 중국대사 초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발(發) 입국자를 강제 격리한 것과 관련, 한국민만을 상대로 한 조치가 아니라면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들에 상대해서 하는 게 아니다. (격리된 이들 중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 양해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카운터파트인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의 면담을 진행하고자 외교부를 방문했다.

최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등에서 한국발 입국자가 우리 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격리되는 등 당황스러운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외교부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싱 대사를 사실상 초치했다.

이와 관련,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의 격리방침이 철회될 수는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상황을 상의해서 잘 타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세계 공동의 적"이라며 "바이러스 소멸을 위해 각국 간에 협력이 필요하다. (중국이) 한국과 계속 협력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또 '웨이하이시에서 한 조치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미 다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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