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중국 주식시장에서 전자부품 지수 누적 상승 폭은 약 20%에 달했다. 24일 하루에만 전자부품 지수와 반도체 지수는 각각 4% 이상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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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팡 주가 흐름.
특히 중국 전자부품 기업들의 주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달 들어 한국, 일본으로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하자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자 부품주에 거품이 꼈으며, 이 거품은 붕괴될 것이란 경고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는 1분기 D램, 낸드플래쉬 등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삼성,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의 공장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아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팡징 신다증권 전자업계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사태가 이른 시일 내에 수습되지 않으면 일본, 한국 기업들의 생산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전 세계 전자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D램의 경우, 지난해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6%, SK하이닉스 28.6%로, 두 업체를 합친 시장점유율이 75%에 육박했다. 플래쉬메모리의 경우, 삼성과 도시바, SK하이닉스 점유율이 63%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이 한국,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부품 국산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팡징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품기업에겐 이번 사태에 따른 가격 인상이 호재가 됐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며 "중국기업들이 부품 공급에 있어서 국산화 비중을 높이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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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징둥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