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자영업자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1로 한 달 전보다 14포인트 급락했다. 작년 8월 61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점차 개선해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다시 꺾였다. 이는 메르스 사태 당시인 2015년 5월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음 달인 6월(82)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던 것을 웃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87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79) 이후 가장 낮다. 이 역시 2015년 6월(94) 전달 대비 4포인트 떨어졌던 것에 비해 내림폭이 크다.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메르스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미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3~19일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97.6%에 달했다. 특히 47.5%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자영업자 피해가 고용 시장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1~299인) 전체 종사자 중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2015년 기준 75%에 달한다. 특히 영세 사업체(1~4인)는 내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높아 고용 변동성이 확대할 위험이 크다.

자영업자 소비자동향지수(CSI)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