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제5호스팩’은 지난 19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올해 1월 3일에는 ‘미래에셋대우스팩1호’가, 1월 15일에는 ‘한화수성스팩’이 각각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행했거나 상장이 폐지된 이유는 스팩 본연의 기능인 ‘기업 인수’를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팩이 존속할 수 있는 기한은 상장일로부터 36개월이다. 만일 상장 후 30개월 이내에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한 달 안에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기준이 된다.
실제 한국제5호스팩은 지난 19일 주권매매거래가 중지됐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1개월이 지났지만 합병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은 오는 3월 3일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해산이 이뤄질 예정인 스팩은 2017년 상장된 종목들로, 당시 20개의 스팩이 증시에 상장됐다. 2018년과 2019년 상장된 스팩은 각각 20개와 30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이 안전한 투자처지만 매수시점에 따라 해산 시 일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팩에 투자를 하려면 공모가 수준 가격에 매입하거나 낮은 가격일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