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 '봉쇄령' 한달만에 조금 풀렸다

2020-02-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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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특수질병 치료 환자, 방역·생산 종사자 등에 한해 '조건부' 이동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봉쇄령이 한 달만에 부분 완화됐다. 

상주인구만 1400만명에 달하는 우한은 지난 달 23일 철도, 도로 교통을 차단한 이후 한 달간 도시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사실상 인구 이동이 통제되며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우한시는 24일부터 도시 운영이나 방역·생산 혹은 특수질병 치료 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거나 우한 이외 지역 거주자는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건부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 사람에 한해서 순차적으로 외부로 나갈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우한시는 전날 전체 시민에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설명하면서, 거주단지와 마을의 24시간 폐쇄식 관리는 한동안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한 도시 봉쇄령이 부분 완화된 것은 최근 중국 내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차츰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09명과 150명 늘었다고 23일 발표했다. 특히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명이었다. 21, 22일은 각각 31명, 18명이었다. 23일 사망자 수도 후베이성 밖 다른 지역에선 1명에 그쳤다. 

이에 각 지역 방역 대응 수준도 차츰 낮아지고 있다. 산시성은 이날 0시부터 공공위생사건 응급대응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2일부터 폐쇄된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모두 재개했다. 산시성 이외에도 간쑤성, 랴오닝성, 구이저우,윈난성, 광둥성 등도 각각 응급대응 수준을 낮췄다.

반면 우리나라나 일본 등 다른 국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날이 확산되면서 대응수준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베네토 등 일부 지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리기도 했다.

 

코로나19.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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