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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포천, 증평, 포항, 제주 등 각 지역별 일선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매서운 확산에 청정지역임을 자임하던 군부대마저 손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충남도와 충북도·증평군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소재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장교 A씨가 지난 20일 오후 11시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발열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 지난 20일 오후 증평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으로 나왔다. 그는 충북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이날 계룡대 공군기상단에서 복무 중인 장교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충남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공군은 기상단 교육관을 긴급 폐쇄하고 B씨와 접촉한 군 관계자 81명도 격리 조치했다. 격리된 인원은 계룡대 31명과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50명 등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군 등에 따르면 21일 제주공항 인근 한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 중인 C씨가 코로나 19 확진 파정을 받았다.
해군은 해당 부대의 전 장병을 격리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 조치했다. 또 전 장병을 대상으로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의 군 모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 D씨도 22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해당 병사는 지난 14일께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최근 발열 증상 등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1, 2차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대는 즉시 해당 병사를 격리하고 직·간접 접촉 부대원들도 파악해 격리토록 했다.
해병대도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해병대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 한 군부대 공사를 하던 한 민간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해당 부대원 전체가 격리됐다.
포항 남구에 있는 한 해병대에서 시설 공사를 공사하던 민간인 C씨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부대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해당 부대는 즉시 내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접촉자를 찾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군 당국은 확진자 발생 즉시 격리조치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예상보다 빨라 긴장하는 모습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전 장병의 휴가·면회 통제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오후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