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화웨이의 질주...글로벌 5G 영토 확대 '박차'

2020-0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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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코로나19로 5G 장비 공급차질 없을것"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세계 절반 이상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딩윈 화웨이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5G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금까지 91건의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따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47건은 유럽 고객사와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다음으로는 아시아태평양 27건, 아프리카 17건 순이다.

또 60만대 이상의 5G 다중입출력장치 기지국(Massive MIMO AAUs)을 출하했다. 이외에도 광대역, 데이터통신, IT 제품의 생산과 공급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양차오빈 화웨이 5G 부문 대표가 취리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표한 계약건수(60개)에서 늘어난 것으로, 세계 5G망의 4분의 3가 화웨이 기술로 구동되고 있는 셈이다.

딩 CEO는 "화웨이는 모든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5G 기지국과 블레이드 중계기(Blade AAU) 등 최상의 엔드-투-엔드 5G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블레이드 중계기는 6㎓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고, 2G, 3G, 4G, 5G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통신사의 안테나 설치 공간 제약 문제, 총소유비용(TCO) 절감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딩 CEO는 5G 투자에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5G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5G의 상업적 성공을 가속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혁신적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2000만 달러(약 242억3000만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양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화웨이의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면서 "현재 5G 장비들은 화웨이의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화웨이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화웨이가 코로나19 여파에도 5G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제자리걸음하고 중국 시장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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