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한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1일간의 대장정 동안 군민들은 축제의 흥행 실패보다 화천의 힘을 보여준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시작으로 이상고온과 코로나19가 축제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화천군과 화천군민들이 축제를 지키기 위해 보여준 책임감과 위기대응 능력은 지역 안팎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상고온에 얼음낚시가 힘들어지자 신속하게 수상낚시터를 4배 확대해 1,200여 명을 소화해 냈다. 산천어 얼음 대낚시 개발도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16일 폐막했지만, 화천군은 17일부터 산천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상낚시, 수상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을 연장 운영한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산천어 얼음 보트낚시를 신규 도입해 운영키로 잠정 결정하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록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화천군민과 공직자들이 보여준 ‘화천의 힘’은 많은 국민을 감동시켰다”며 “더욱 철저한 준비와 깊은 고민으로 내년 더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를 관광객 여러분께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