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를 낸 약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염병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감염자 절반 이상, TCM 치료 적용"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허성(王賀勝) 후베이성 신임 상무위원 겸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후베이성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에 대해 중국 전통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TCM)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주임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한 우한을 중심으로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TCM 치료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면서 중국 전역에서 약 2200명의 TCM 전문가가 후베이성으로 파견돼 연구 및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노력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어떤 치료법을 활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진료하는 우한시 야전병원 9곳 중 한곳은 아예 15일부터 중의약 중심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로 했다. 400개 병상이 구비된 이 병원엔 200여명의 중의약 전문 의료팀이 파견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난 '솽황롄(雙黃連)'을 활용해 TCM 치료를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통신과 CCTV는 물론, 중국과학원도 중의약 중 하나인 '솽황롄'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솽황롄은 발열, 기침, 인후통에 효능이 있는 중의약품으로 인동덩굴의 꽃, 속서근풀, 개나리 등이 주성분이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도 효능이 있던 약품으로 당시에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허성(王賀勝) 후베이성 신임 상무위원 겸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후베이성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에 대해 중국 전통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TCM)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주임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한 우한을 중심으로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TCM 치료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면서 중국 전역에서 약 2200명의 TCM 전문가가 후베이성으로 파견돼 연구 및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노력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어떤 치료법을 활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진료하는 우한시 야전병원 9곳 중 한곳은 아예 15일부터 중의약 중심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로 했다. 400개 병상이 구비된 이 병원엔 200여명의 중의약 전문 의료팀이 파견됐다.
솽황롄은 발열, 기침, 인후통에 효능이 있는 중의약품으로 인동덩굴의 꽃, 속서근풀, 개나리 등이 주성분이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도 효능이 있던 약품으로 당시에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학원 관계자는 "사스 사태 이후 솽황롄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10여 년의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솽황롄은 독감(H7N9, H1N1, H5N1), 급성 호흡기 코로나, 메르스 등 질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중의학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와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검출된 항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중국에서 나왔다.
CCTV에 따르면 장딩위(張定宇) 우한 호흡기 전문병원인 진인탄(金銀潭)병원 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후베이성 코로나19 방역 지휘본부 기자회견에서 "완치 환자의 혈장에는 다량의 항체가 포함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4명에 이 항체를 주입했고, 그 결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치 환자의 혈장은 다른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완치자들은 완치판정을 받은 지 2주 후부터 혈장을 기증할 수 있다. 자신의 귀중한 혈장을 기증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 원장은 "모든 치료법에는 일정 부분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혈장을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작용보다는 효과가 더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중국 과학기술 관련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기술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잇따라 나왔다.
장신민(張新民) 중국 과학기술부 생물센터 주임은 15일 국무원 코로나19 대응합동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임상연구를 했다"면서 "초기 중증 환자에 줄기세포 치료를 한 결과, 줄기세포치료가 환자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고, 환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양의학계 "효과 입증 안 돼"
현재 사람에게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없다. 기존 '에이즈(HIV·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나 말라리아약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적확한 치료제가 아니라서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외신과 양의학계에서는 중국이 주장하는 솽황롄 치료법은 검증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솽황롄의 효능과 관련해 "솽황롄은 허구적인 체액 이론 등을 조합해 사실상 1960년대 창안된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중의학 약재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임상적 증거가 매우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6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6만8500명, 사망자는 166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009명, 사망자는 142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일 89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12일째 감소하고 있다. 후베이 외 지역 확진자는 15일(발표 기준) 22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66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