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병, 버리지 말고 돈으로 받으세요

2020-02-13 19:24
  • 글자크기 설정
환경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분리수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분리배출로 절약되는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은 연간 3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재활용과 재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빈용기보증금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소비자의 빈 병 반환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 출고 가격과는 별도의 보증금을 제품 가격에 포함시켜 판매한 뒤, 빈 용기 반환 시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아무 병이나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 라벨에 재사용 표시가 있는 병이 대상이다. 2016년 7월 1일 이전에 출고된 빈용기보증금병에 경우 재사용 표시가 아닌 보증금 환불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모든 소매점에서 보증금을 환불받고 빈 용기를 반환할 수 있다. 빈 병 반환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빈 용기 취급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제조업자·수입업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람과의 대면이 불편하다면 무인 회수기에서도 빈 용기 반환이 가능하다.

이처럼 정부가 빈 병 재사용을 위해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 것은 빈 병 재사용을 늘리면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보호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의 원료인 석회석과 규사를 얻기 위해서는 석산 개발, 바닷 모래 채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돼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괴될 수 있다.
 
경제적인 요인도 있다. 빈 병을 새로 만들 때 들어가는 원가는 소주병 1병당 평균 143원이다, 빈 병을 재사용할 경우 새로 제작할 때보다 제조원가를 88원이나 줄일 수 있다. 국내 빈 병 재사용률이 85%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병 당 제조원가는 68원으로 75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