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어깨 무겁다...협력사에 실질적 지원 챙길 것"

2020-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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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협력사 어려움이 큰데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인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가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좀 더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어깨가 무겁다.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극복하겠다"며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이며,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다. IT산업은 여러 면에서 준비한 걸로 극복하려 해도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보다) 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크다.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께서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것을 TV로 봤다. 기업도 기업이지만 전통시장, 소상공인, 꽃가게 등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길 것"이라고 지원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 삼성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이다. 2년 전 약속 꼭 지키겠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 돌이켜보면 경제가 위기 아닌 적이 없지만 위기마다 견뎌왔다.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노력하겠다"고 삼성이 기업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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