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기자들을 만나 "ASF는 지금도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어제와 그제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화천군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에서 지난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이 났다. 4일 뒤인 13일에도 같은 지역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개체가 발견됐다.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화천 지역에서 59번째, 전국적으로는 185번째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멧돼지가 울타리를 넘었다는 점에서 겨울철 먹이를 찾아 남하하는 멧돼지를 통한 농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후 정부는 광역 울타리 확장 계획을 밝혔다.
다만, 사육 돼지에서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4개월이 넘도록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경로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조사하다 보면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개연성을 두고 하고 있어 '여기서 왔다'고 딱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비무장지대도 오염돼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여기로 넘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일 농업 부문의 일자리 관련 대통령 신년 업무 보고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농업 부문에서 지난 3년간 5060세대는 10만명, 2040세대는 1만7000명이 늘어났다"며 "2013∼2016년에는 2040세대가 4만명 줄었는데, 줄던 세대가 늘어난 것은 엄청난 변화"라고 했다.
그는 "농업 부문 2040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싶다. 농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농업 부문에서 창업이란 농사를 경영하는 것이니 그런 과정에서 제도적 어려움을 풀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