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크루즈선 감염자 44명 추가 감염

2020-0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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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80세 이상 고령자 200명 우선 하선 결정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44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들은 하선을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토 카츠노부 후생노동성 장관은 이날 유람선 승선자 중 44명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44명 중 29명이 일본 국적이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인된 인원은 총 218명, 일본 내 감염자는 총 247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을 출항했다. 지난 1일 홍콩 거주 80세 남성 탑승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승객들의 공포는 시작됐다.
해당 유람선은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입항했지만, 일본 당국은 선체를 해상에 격리한 채 검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약 36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토 장관은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이 높은 80세 이상 고령자들을 먼저 하선 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80세 이상 고령자는 약 200명가량으로 전해진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5일 이후 매일같이 대량의 확진자가 나오자, 모든 승선자를 하선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본 당국이 의식한 것이다.

일본 당국은 80세 이상 고령자 중 기초 질환이 있는 환자나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생활한 사람부터 감염 검사를 실시 중이다.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하선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숙박 시설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가토 장관은 고령자 승객이 희망할 경우 하선 조치 없이 선내 체재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앞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가 대기 중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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