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월 10일 자사주 9341주를 매수했다. 이를 통해 김 사장이 보유 중인 자사주는 4만주로 늘었다.
그는 NH투자증권 전신인 LG증권에서 시작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아온 장수 CEO 중 한명이다. 2019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부터 미래에셋대우를 이끌어 온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다. 최 부회장은 199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박현주 사단'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대우증권 합병 전부터 꾸준히 장내매수로 자기주식 비중을 늘렸다.
서명석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 사장도 자사주 매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CEO다. 서 사장은 리서치센터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당시 자사주 1만9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전량 매도한 뒤 2011년 전환사채권리 행사를 통해 5102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매입 행진은 2014년 동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이뤄졌다. 서 사장은 그해 1월 620주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동양증권 주식 9988주를 매수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온 서 사장은 지난해 3월 1961주를 추가로 매입했고, 보유주식은 10만1426주로 10만주를 넘기게 됐다. 보유지분 가치는 전일종가(2820원) 기준으로 2억8600만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업계 최장수 CEO인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2011년 3월 보통주 1만주를 매수한 뒤 주식을 잇달아 사들여 현재 2만80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를 이끌고 있는 고원종 사장도 지난해 8월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면서 1만9000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