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대‧중소기업간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임기 시작 이후 경제단체 가운데 중기중앙회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등 양 단체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은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양 기관장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이익독점 문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전체 0.3% 대기업이 소득의 64% 가져가고 있다. 가면 갈수록 대‧중소기업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소득격차가 벌어질수록 중소기업 사업이 좋지 않은 환경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중기중앙회가 협동조합을 대신해 직접 납품대금 조정 협의주체로 참여하는 정부대책이 발표됐다. 이에 대중소기업간 납품단가 조정위원회가 오는 24일 출범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거래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근로자를 대변하는 한노총이 협력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경영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회를 방문했다. 의미 있는 일이다. 대중소기업간 납품단가조정위원회에 한노총도 참여를 희망한다"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에 있다. 기업의 위기는 노동의 위기다.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자가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중앙회와 노총은 서로 전략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