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위축된 투자심리… 1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2020-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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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국제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국 금리와 신흥국 주가 및 통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2월 말 1.92%에서 올해 2월 10일 1.57%로 0.35%포인트 하락하는 등 주요 선진국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 금리는 지난달 초 부각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월말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의 우려로 하락했다. 독일 금리는 다소 비둘기파(도비시)하게 해석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간담회 발언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을 받아 -0.19%에서 -0.41%까지 0.22%포인트 급락했다.

주요 신흥국 금리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금리는 지난해 말 3.14%에서 2.79%로 0.35%포인트 떨어졌다. 이외에 인도(-0.12%포인트), 브라질(-0.26%포인트), 러시아(-0.16%포인트) 등의 금리도 하락했다.

주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0일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선진국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 우려 등으로 하락하다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2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신흥국 주가는 같은 기간 MSCI 기준으로 2.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수 증가세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지난 2월 3일 7.7%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시장 우려를 반영해 상승했다. 2월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87.1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56.4원보다 2.6원 올랐다. 지난 1월 중 환율 변동폭도 4.6원으로 최근 3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를 의미한다.

1월 중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이 상당폭 유입되면서 전월 2억7000만 달러 규모 순유출에서 44억3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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