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신종코로나보다 무서운 건..."

2020-02-12 13:47
  • 글자크기 설정

"증시 반등 기대...궁극적인 걱정은 양극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됐다며 단기에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궁극적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양극화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번 전염병에 대한 투자자 공포가 "자산 가격에 과장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본래 전염병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시장 파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나는 오히려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1~2년 안에 사람들이 말할 것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제자리걸음 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덕에 신종코로나 공포에 따른 낙폭을 전부 만회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는 맺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여전히 위험회피 분위기가 상당하다.

달리오는 시장이 장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보다 더 걱정해야 할 건 부와 정치적 양극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둔화가 닥칠 경우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양극화의 확대"라면서 "부의 양극화나 정치적 양극화 모두 그렇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11년이나 경기 확장을 이어갔으므로 이런 일이 1년안에 올지 2년안에 올지 3년안에 올지는 확실치 않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점점 더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자산규모 1600억 달러(약 191조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이끌고 있다. 1975년부터 브리지워터가 고객에게 벌어다 준 돈은 58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 [사진=링크드인 프로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