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언팩 2020] 갤럭시Z 플립·S20 베일벗다···현장 분위기 '후끈'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 미디어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가 공개되자 3000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를 질렀다.

이날 언팩 현장에는 행사 시작 한시간 전부터 전세계 파트너와 미디어들이 몰려들어 삼성전자의 신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장내에 마련된 3000여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이번 행사가 개최되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는 파나마-태평양 국제박람회에서 예술품 전시를 위해 1915년에 건축된 곳이다. 현재는 콘서트와 기업 행사,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는 예술의 전당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장 곳곳에 '갤럭시언팩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Galaxy UNPACKED), 미래의 모양을 바꿔라(Change the shape of the future)' 등의 문구를 새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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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시장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더 세로' TV를 전시해 상징성을 높였다. 더 세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TV로 가로에서 세로로 화면이 돌아가는 제품이다. 세로형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TV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갤럭시Z 플립은 세로 TV와 '폼팩터의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맞닿아 있다. 갤럭시Z 플립은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히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새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출시되어 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갤럭시Z 플립까지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폼팩터의 다변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갤럭시Z 플립의 실물이 공개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 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시리즈(S20·S20플러스·S20울트라)'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에 선임된 노태문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올라 갤럭시S20 시리즈를 직접 소개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미래 모바일 시대 10년을 여는 첫 제품인 만큼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S20으로 이름에 변화를 줬다. 또 고화소 카메라와 한층 더 빠른 5G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또 노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향후 10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노 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 탄생, 지난해 갤럭시폴드 탄생을 지난 10년간의 혁신 사례로 거론한 후 올해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융합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신작 발표를 함께 지켜봤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를 담당하게 된 것은 내게 큰 영광"이라며 "내 멘토인 고 사장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서 행사 시작 전 전세계 미디어들이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언팩 2020' 현장에서 관람객 3000여명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