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日 닛산 완성차 생산 라인도 멈췄다

2020-0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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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공장, 14일 전 라인·17일 수출용 라인 중단 예정

부품 운송 선박, 中 출항 지연...3000대 생산 차질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이이 일본의 자동차 라인까지 멈춰세웠다. 닛산자동차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제 제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일본 내 조립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 부품 부족으로 일본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닛산 규슈 완성차 공장이 오는 14일과 17일에 임시 생산 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완성차 생산 라인이 멈추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14일에는 규슈 공장의 2개 생산 라인이 모두 멈추고 17일에는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는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15~16일은 주말 휴무로 원래 조업을 하지 않는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업 중단으로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규슈 공장은 일본 내수용 미니밴 모델인 '세레나'와 미국에서 인기 있는 모델인 '로그 SUV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며, 연간 53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지난 2018 회계연도 당시 43만4000대의 차량을 생산의 닛산의 국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닛산차가 규슈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부품을 실은 선박이 중국 항구에서 출항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발 신종코로나로 인한 부품 공급망 혼란이 일본 내 생산 현장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닛산은 성명서에서 "이틀간의 임시 가동 중단 이후 18일에는 조업 재개를 희망한다"면서 "다른 일본 공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중국 광둥성 화두구와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부품 공장의 생산 재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다른 일본 메이커도 자국 내 생산에 중국제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물류 정체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자동차 부품의 30%가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은 3470억 엔(약 3조 7340억원) 상당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했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내 제조시설 가동 중지로 엔진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아이치현 시모야마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부품 공장을 두고 있는 이스즈자동차 역시 일본 국내 생산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자동차 로고.[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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