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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후 2시 정부오송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28번 확진자에 대한 일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8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3번 확진자는 한국 국적 54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이후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이튿날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28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격리 전 이뤄진 타 치료와 관련해 진통소염제를 복용중이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염제 등으로 증상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주관적으로 증상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며 “자가격리된 지 14일 이후에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잠복기인 14일 이후에 확진 된 것이라고는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자가격리된 이후 일주일 동안 항생제‧소염제 등을 복용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을 본인이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것이다.
28번 확진자는 잠복기 완료 시점(9일 0시)을 앞두고 지난 8일 검사를 시행했다. 8일 실시한 검사에서는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와 재검사가 진행됐다. 자가격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재검(9,10일)한 결과, 10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국가 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에 입원중이다.
한편, 28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의 집에서 생활하며 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3번 접촉자의 어머니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8번 확진자와 함께 같은 집에서 격리생활을 해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28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또 3번 확진자의 어머니로 볼 수 있는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다만 이번 (28번)확진자 판정으로 격리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