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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신설된 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설법인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11년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청년층은 주로 전자상거래나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가정간편식 시장에는 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로 도전장을 던지며 신설법인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신설법인은 업종별로 도·소매업(2만3125개, 21.2%), 제조업(1만9547개, 18.0%), 부동산업(1만4473개, 13.3%), 건설업(1만619개, 9.8%) 순으로 신설됐다.
제조업 신설법인은 1만9547개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11.8% 늘어난 7만3884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한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제조업에서 눈에 띄는 건 음식료품 분야다. 지난해 신설법인이 전년보다 17.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조6820억원이던 가정간편식 시장이 2018년 3조2160억원으로 두배 가량 성장했기 때문이다. 음식료품 제조업 신설법인은 60세 이상(16.8%)과 30세 미만 청년층(6.5%)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만7164개, 34.1%), 50대(2만8560개, 26.2%), 30대(2만2929개, 21.1%) 순으로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20대 미만과 30대를 합친 청년층(6.9%)과 60세 이상(13.8%)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도·소매업(383개↑), 부동산업(146개↑), 정보통신업(113개↑)을 중심으로 증가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자상거래 및 ICT 산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 30세 미만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은 증가율로 보면 전년대비 15.1%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50대도 11.2%로 높은 편에 속했는데, 이는 중장년층이 보유한 기술·경험을 토대로 한 창업이 활발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60세 이상은 부동산업(618개↑), 제조업(338개↑), 농·임·어·광업(291개↑) 순으로 증가했다. 은퇴 후 자산 및 기술·전문성을 활용한 법인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42.7% 늘었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신설법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30세 미만(52.3%) △30대(63.9%) △40대(40.5%) △50대(36.6%) △60세 이상(39.4%)다. 재작년 9월 다주택자 과세 강화 이후 주택을 법인 명의로 보유·매매해 조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법인설립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9701개였던 부동산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1만4473개로 급등했다.
금융·보험업은 13.2% 증가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과 신기술사업금융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거래 건수가 증가하면서 특수목적회사(SPC) 형태의 법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30대(34.4%)와 60세 이상(56.8%)이 금융·보험업 증가를 주도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으로 건설업 등록기준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5.5%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숙박·음식점업(18.2%)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중기부는 신설법인동향 통계를 지난해 4월부터 법인과 개인창업을 포괄해 집계·발표하는 창업기업동향으로 일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