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진천·아산 찾은 文 대통령 “충분히 극복…경제활동 평소대로”

2020-0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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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생활 중인 임시생활시설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 격려

음성군·온양온천 전통시장도 들러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교민과 진천 주민들의 안전을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충남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찾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세 번째 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건물에는 직접 방문할 수 없었지만 교민들이 생활하는 건물이 보이는 인근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도착 직후 현장에 마련된 소독기를 통과한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멀찌감치 숙소 건물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은 이날로 격리된 지 열흘째(지난달 31일 1차 귀국자 기준)를 맞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직접 허리를 숙여 이들의 노고를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의 생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마지막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챙겨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교민 수용을 허락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생활시설을 만든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교민들을 가족과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에서는 주민 20여명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신종 감염병에 대해 긴장하고 최대한 주의하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국민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긴장이나 부담감은 정부로 미뤄두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빨리 (사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 국가경제나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산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주민대표들과 점심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인근의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찾았다.

한편 문 대통령 일정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충북 진천·음성에선 이시종 충북지사, 아산에선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한 식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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