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첫 외부메시지···"업계 판도 바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언팩 행사를 연다. 노 사장은 갤럭시언팩을 앞두고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첫 외부메시지를 공개하며 각오를 다졌다.
노 사장은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경험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안전한 사용자 경험일 것이고, 이를 통해 기기와 사람,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넘나드는 더욱 지능적인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는 이러한 지능적인 연결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고, 더 많은 사용자가 진정한 5G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구글과 깜짝 협력을 발표한다. 구글은 지난 6일 구글 안드로이드 트위터 계정에 "신나는 일이 곧 벌어질 것"이라며 "언팩에서 보자"란 글을 올렸다.
이후 삼성 모바일 팀도 "사진의 역사가 새로운 챕터를 맞는다"는 트윗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갤럭시S20 구글 플레이 에디션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글 플레이 에디션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사용자경험(UX)이 모두 제거되고, 구글의 소프트웨어와 UX만이 사용되는 기기다. 일각에선 갤럭시Z 플립 관련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공개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6.2형 갤럭시S20 △6.7형 갤럭시S20 플러스(+) △6.9형 갤럭시S20 울트라 3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인덕션' 형태의 후면 카메라를 배치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의 코드명을 허블우주망원경의 이름을 본뜬 '허블'이라고 정할 정도로 카메라 성능에 중점을 뒀다.
최고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초로 1억 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달고 출시된다. 또 '잠망경' 원리를 적용한 5배 광학줌과 최대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의 '스페이스줌'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두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도 함께 공개한다. Z플립은 세로축을 중심으로 접히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가로축을 중심으로 조개껍질처럼 접힌다. 크기는 펼쳤을 때 기준 6.7형으로, 초박막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새 모델인 버즈 플러스도 출시된다. 사용 시간과 충전 시간을 전작보다 개선한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삼성의 플래그십 4000만대 판매 기록은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이후로 없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5G는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갤럭시S20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