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포럼] 김연철 "경제성장·번영, 견고한 평화 위에서 가능"…철도·관광 남북협력 강조

통일부가 철도·도로 연결, 관광분야에서 남북 관계의 공간을 확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정부는 평창에서 시작된 작은 평화가 공고하고 완전한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개회식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는 평창 이후에도 우리 앞에 지속되는 과제이고, 평화의 길은 언제나 멀고 험난하다”며 “한반도 평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신뢰를 만들고, 차이가 아니라 합의를 넓혀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적 성장과 번영도 견고한 평화 위에서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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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그리고 국제사회 간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마하트라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약속한 것을 성실히 이행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평화는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의 허리인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에서 남북한은 물론 대륙과 해양을 이를 철도와 도로의 연결에서,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관광분야에서 남북관계의 공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헤인 기자]

김 장관은 2년 전 평창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진 ‘평화의 악수’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장애물을 함께 넘는다면 평화의 길도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을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 유산’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많은 논의가 이번 포럼에서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평창에 이어 올여름에는 도쿄에서, 내후년 겨울에는 베이징(北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사상 최초로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라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유치 협력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준다면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아 도쿄와 베이징 그리고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까지 줄기차게 흐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