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신종 코로나' 불안 줄면서 금융시장 '원상복귀' 시도

2020-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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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통제 노력 선반영···확산세 줄 듯

감염 속도 줄지않을 경우 시장 상황 급변

중국 부양책 영향···코스피 2250 회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이번 주 금융시장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으로 원상복구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 노력을 선반영한 결과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망자의 97%가 우한이 소재한 후베이성(湖北省)에 집중돼 있다. 후베이성 이외에서는 확진자 대비 치사율이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중국 정부의 통제 성공을 감안하면 이번 주 이후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번 주에도 감염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을 제외하면 중국의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유동성 확대와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 등을 시작으로 인프라 투자 가속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의 12개 지방정부가 6% 이상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중앙 정부도 후베이성 방역 작업 완료 이후 인프라투자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2190~226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220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직전 수준인 2250포인트로 회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미시적으로는 확진자 수 증가율 둔화, 거시적으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2250포인트로 회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신흥국 통화는 이번 주에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춘절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 3일 달러·위안 환율은 7.0위안을 돌파했으며, 원·달러 환율 역시 장중 1198원으로 고점을 형성했다. 

그러나 4일부터 위안화 가치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도 1200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주 위안화와 원화 모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로 1172~1185원을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간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단기 고점이 지난 것 같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는 확진자 수 둔화와 중국의 경기부양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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