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022년까지 벤처투자 5조원…벤처 4대 강국 입지 다진다"

2020-02-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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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모태펀드 1조3000억원 출자…2조5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

"벤처 4대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오는 2022년까지 벤처투자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며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한국벤처투자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한국 벤처투자시장은 2005년 한국벤처투자가 출범한 뒤 15년 동안 펀드 조성액은 5400억원에서 4조1000억원, 투자 규모는 6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까지 7배 늘었다"며 "벤처투자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4위"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규모 4조3000억원을 달성한 원인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서 8000억 규모로 모태펀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벤처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것을 계기로 민간의 투자 참여가 늘어났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진보에 따른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연기금과 은행, 금융권과 끊임없이 소통해 민간 자금이 벤처 시장으로 유입되도록 해달라"며 "현재 민간 자금 비율이 35%인데, 40%가 넘어가면 과거 코스닥 열풍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중기부가 산하기관의 업무보고를 공개하는 것은 최초다. 박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 벤처투자 실적을 달성한 숨은 주역을 알리기 위해서"라며 "이 실적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올해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벤처투자 성장 동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1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세부적으로는 창업 단계와 후속 도약 단계를 균형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펀드에는 5200억원을 공급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 이후 도약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 3800억원을 투입해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외에도 문화, 콘텐츠, 특허 등 섹터별 정책펀드도 3975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민간자금을 벤처투자 시장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연기금과 공제회, 주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관투자자와의 협업‧소통을 확대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순수 민간펀드 등을 포함해 4조원 후반대의 벤처펀드가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펀드 출자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자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출범한 벤처캐피탈 중심의 K유니콘 서포터즈를 통해 최우량 기업의 유니콘 도약을 중점 지원한다. 해외 유수 투자자와의 협력도 넓혀 나간다.

이 외에도 늘어난 자산규모에 맞춰 펀드 심사 공정성을 높이고, 최근 기술 동향, 투자 트렌드 등 투자 관련 정보도 시장에 제공하는 등 종합 서비스 기관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안신영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 대표들과 벤처투자 붐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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