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이징 트윈타워 6700억원에 지분 매각…M&A 실탄 확보

2020-02-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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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의 소유 지분을 약 670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7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베이징 트윈타워를 39억4000만 위안(약 67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트윈타워는 'LG 홀딩스 홍콩'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LG 홀딩스 홍콩의 보유 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 투자청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한다. 이달 중 LG전자는 리코 창안 유한회사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4월 말까지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트윈타워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 인근 창안대로에 위치한 건물이다. 대지 3939평에 연면적 4만5460평으로 지상 31층, 지하 4층의 규모를 자랑한다. LG는 지난 2005년 4억 달러(약 4700억원)를 들여 해당 건물을 준공했다. LG화학(26%), LG상사(25%) 등 다른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유 지분까지 매각할 경우 LG는 1조원 가까운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상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마련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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