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설비 투자로 영업익 '흐림'… "올해 5G 효과 본다"

2020-0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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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는 신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순이익 86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지만, 영업이익은 5G 투자와 마케팅 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72.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 600~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풍영 SK텔레콤 그룹채무총괄(CFO)는 "올해는 재도약하는 이동통신(MNO)과 지속 성장하는 New Biz.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KT의 지난해 설비투자(CAPEX) 집행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으로 기록됐다.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된 탓이다. 2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7만 1000여개를 넘어섰으며, 전체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KT 5G 가입자 수는 142만명으로 집계됐다.

윤경근 KT CFO는 "앞으로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2조3820억원, 영업이익은 68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지난해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시설투자비는 5G 기지국 구축과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085억원을 집행,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통신 업계 전망과 관련해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5G 가입자는 신규 기준 1100만 이상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5G 가입자 성장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통신 3사의 무선서비스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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