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0년 5G 가입자 비중 30%·매출 25조원 달성할 것"

2020-02-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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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첫해 영업이익 9% 하락… 내년 설비투자 3.1조원

"2019년 4분기 5G 증가 둔화는 아이폰 출시 영향"

KT가 올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의 비중이 최대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마케팅 경쟁보다는 서비스를 내세워 5G 가입자를 확보하고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매출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5G 가입자 증가 둔화는 예상됐던 상황"이라며 "아이폰 출시의 영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이통사의 5G 가입자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10월 5G 가입자는 398만명에 육박해 연내 500만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11월에는 435만명, 12월에는 466만명으로 가입자 증가 추세가 누그러졌다.

이는 이동통신사가 4월 상용화 직후에는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연말에는 보조금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아이폰도 5G 가입자 순증이 둔화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5G모델 없이 LTE로만 출시됐다.

시장의 경쟁상황과 단말기 라인업 출시 일정을 고려했을 때 2020년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25~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KT의 5G 가입자는 142만명이다. 이는 전체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지난 4분기 무선사업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소폭 하락하게 했던 멤버십 포인트 회계기준변경의 경우 올해부터는 월별 매출에서 차감해 액수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5G 상용화 2년차에 들어서는 만큼 다양한 B2B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CFO는 "4분기를 기준으로 B2B 유즈케이스는 150여개 정도가 발굴됐다"며 "2020연말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53개 고객사와 5G B2B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OTT '시즌'의 경우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윤 CFO는 "무선사업과 미디어사업은 서비스 차별화로, B2B·AI는 고객 가치 혁신으로 시장을 리딩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5G 상용화 여파로 설비투자는 3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2조7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KT는 2020년 매출은 25조원, 투자 지출은 3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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