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백악관, 美 기업들과 5G 독자기술 개발 추진"

2020-02-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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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자국 기업들과 독자적인 5G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백악관은 5G 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백악관의 계획은 미국의 통신·기술 기업들이 '공동의 표준'에 합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 기업들이 5G 설계와 인프라를 모두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5G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어떤 하드웨어 업체의 장비에서도 소프트웨어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AT&T 등이 이 같은 계획의 일원이며,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델과 MS는 현재 기존의 많은 장비를 대체할 클라우드 능력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델의 설립자 마이클 델의 말을 빌리자면 5G에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잡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그러나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판매업체인 화웨이의 글로벌 리더 자리를 뺏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앤디 퍼디 화웨이 최고보안책임자는 "미국이 자국 또는 유럽에서 개발한 5G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원한다면 기술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우리와 협상을 시작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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