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2/04/20200204192744438291.gif)
[긴급기자회견에서 출입경 검문소 폐쇄에 대해 설명하는 캐리 람 행정장관 = 3일 오후 (사진=NNA)]
홍콩 정부의 행정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3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본토의 광둥성 선전시(広東省 深圳市)와 접하고 있는 뤄후(羅湖) 등 출입경 검문소 4곳을 4일 오전 0시부터 일시폐쇄한다고 밝혔다. 본토와의 인적왕래를 줄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대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앞으로 출입경을 홍콩국제공항, 홍콩과 본토를 잇는 해상교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선전 서부 선전만 등 3개 검문소에 한정해 검역을 강화한다. 현지 매체가 이같이 전했다.
홍콩과 본토를 잇는 검문소에서는 3일부터 검문소 전면 봉쇄를 요구하며, 공립병원 노조 등이 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이날 밤 의원관리국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동 노조는 예정대로 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의 회견 후 의원관리국 간부도 참석한 가운데 긴급공개대화가 열렸으나, 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
홍콩에는 총 13곳의 검문소가 있으며, 이 중 10곳은 이미 업무가 중지되어 "(본토로부터의 입경이 줄고 있다는) 분명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검역대상을 확대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노력에 이해를 구했다.
회견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관계자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마스크 등 2차감염 방지를 위한 물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의료계 일부 노조의 파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정부를 위협해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노조를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