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아마존, 대학생이 만든 '코로나맵'에 서버 무료 지원

2020-02-04 13:06
  • 글자크기 설정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에 동참한다. 최근 대학생 개발자가 만든 코로나맵이 사용하는 서버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대학생 개발자가 만든 코로나맵에 지도와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희대 학생인 이동훈씨(27)가 만든 코로나맵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를 지도 위에 선으로 연결해서 보여줌으로써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 3일 서비스 오픈 5일 만에 78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이씨는 코로나맵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자비로 감당하려 했으나, 네이버와 AWS코리아가 3일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승낙했다. 코로나맵은 네이버에서 지도 서비스를 제공받고, AWS 클라우드에서 서버를 제공받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코로나맵 운영에 필요한 지도 API 호출 비용을 1억건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 원래 네이버 지도 API 호출 비용은 월 1000만건이 넘으면 비용이 청구되지만, 무료 구간을 10배로 확장한 것이다. NBP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도 API 호출이 1억건이 넘는 경우에도 무상 지원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WS코리아는 코로나맵과 같은 비영리 서비스에 2000달러(약 240만원)의 서버 이용료(크레딧)를 지원한다. AWS코리아는 코로나맵 이용료가 2000달러가 넘을 경우에도 추가 지원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BP는 제주도 특화 신종 코로나 추적 서비스 '라이브코로나'에도 지도 호출 비용과 클라우드 서버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라이브코로나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 현황 데이터뿐만 아니라 제주도 확진자와 중국인 관광객 입도 현황 같은 지역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으면서 서버 다운 등의 증상이 발생하자 이용한 만큼 비용을 받는 구글 지도를 거두어내고 네이버 지도와 서버를 채택했다. NBP 관계자는 "공익적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최주원씨(23)를 포함한 고려대 재학생 4명이 개발한 위치기반 신종 코로나 알림 서비스 '코로나 알리미'에 지도 API를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코로나 알리미는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용자 근처 확진자 방문 장소와 진료소를 빨간색 역삼각형과 파란색 동그라미 기호를 활용해 알려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지도 사용량만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일 코로나맵에 네이버와 AWS코리아에 지도와 서버 비용을 지원받는다는 공지가 표시되기 시작했다. [사진=코로나맵 캡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