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설계안 마련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지난 2018년 9월에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포함 총 1300가구 주택공급' 결정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 40년간 기피시설로 남아있으면서 오랫동안 지역침체의 원인이 됐던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공모 대상지는 각각 부지면적 5904.9㎡와 1만5467.9㎡ 규모인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로, 총 부지면적 2만1372.8㎡ 규모다. 이곳에 700가구 공동주택단지를 설계하게 된다.
이 일대는 오금역(지하철 3·5호선)과 걸어서 2분 거리(200m)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 중심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SH공사는 "핵심적으로 신혼희망타운은 자녀가 없는 부부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까지 모두 고려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능을 담은 복합타운"이라면서 "보육시설, 놀이터, 공부방 같은 커뮤니티 시설과 아파트 단지~학교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보행로 같이 아이 키우기 좋은 외부 공간이 통합적으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단의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선정된다. 당선팀에게는 ‘신혼희망타운’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연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이 구역이 재편되면 총 8만3777.5㎡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700가구를 포함해 총 1300가구의 공공‧민간 주거단지 △복합 비즈니스‧창업 공간 △문화‧체육, 청소년 시설 같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 전체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 받는다. 그간 구치소 입지로 단절됐던 주변과의 연결·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렴하고, 우수 아이디어는 연내 수립 예정인 성동구치소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성동구치소는 1977년 개청 이후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2017년 6월 26일까지 40년간 서울 동북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주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구치소 부지의 소유권은 2018년 3월 법무부와의 재산교환을 통해 SH공사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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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동구치소 시설 지난해 9월 40년 만에 시민개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