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당장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사고 시에 본인의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A 씨는 실제로 딸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의심하지 않고 돈을 보냈다.
급하게 돈을 송금하고 나서 다시 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자 딸이 받았다. 알고 보니 딸이 인터넷에 주소록을 올려둔 계정을 해킹을 당해, 가족 번호와 남자친구 이름이 노출된 것이었다. 결국 발신 번호까지 위조한 보이스피싱 범죄였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증가와 함께 보이스피싱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2009억원) 증가했다.
보이스 피싱 피해를 받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서 피해 금액 및 사기 피해는 확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 국내 보험사는 보이스피싱 손해 특별약관을 통해 최대 보이스피싱 피해의 70%를 보상해주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보험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보험을 통신사의 휴대전화 보험과 연계하는 방법 등 보이스피싱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활성화가 기대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대 70% 보상하는 보험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