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씨는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영역 강사로 누적 수강생만 250만명에 달하는 이른바 1타 강사다. 학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씨가 포교 활동을 했다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한 유명 수능 커뮤니티에는 '이지영 선생님 천효재단 논란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지영 강사는 매달 일요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의 내용은 귀신, 기(氣) 등 흔히 사이비로 지칭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이 해외 연수 기회와 장학금 등에 현혹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이라고 주장한 글 작성자 A씨는 "사이비라고 오해할 수 있다고 본인(이지영)이 직접 말했고, 종교 전파가 목적이라기엔 선한행위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A씨는 "그럼에도 의심이 가는건 여전해서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종교재단이라는 증거도 있어서 의심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효재단은 지난해 1월 7일 설립된 사설 재단으로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 재단의 주요 사업으로는 '천효 세미나', '천효 장학재단', '청년부 농촌활동' 등 있다.
논란이 공론화 되자 지난 2일 이지영 강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포교 활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이에 이지영 강사는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도 공유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