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 IT 기술을 활용해 감염 확산을 막아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선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을 볼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지도(코로나맵)'가 나온 데 이어 1일 스마트폰 GPS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에 접근하면 이를 알려주는 '코로나 알리미'까지 등장했다. 해외에선 학계와 기업이 유엔과 미국 정부의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 전 세계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국내에선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을 볼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지도(코로나맵)'가 나온 데 이어 1일 스마트폰 GPS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에 접근하면 이를 알려주는 '코로나 알리미'까지 등장했다. 해외에선 학계와 기업이 유엔과 미국 정부의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 전 세계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2/03/20200203160059298420.jpg)
코로나 알리미.[사진=코로나 알리미 캡처]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맵 조회수가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경희대 학생인 이동훈씨가 만든 코로나맵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를 지도 위에 선으로 연결해서 보여줌으로써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코로나맵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240만회를 넘었고, 이후 하루 약 50만회씩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어 신종 코로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맵은 별도의 광고 없이 이씨의 사비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래밍 교육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 출신 고려대 재학생 4명은 1일 위치기반기술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알려주는 코로나 알리미를 공개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근처 확진자 방문 장소와 진료소를 빨간색 역삼각형과 파란색 동그라미 기호를 활용해 쉽게 알려준다. 확진자 수 증가추세 같은 관련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PC 기반 서비스인 코로나맵과 달리 모바일 페이지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도 제공한다.
대학생 개발자가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에선 대학과 기업이 신종 코로나 정보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 팀은 신종 코로나 전 세계 발병과 확산 현황에 관한 정보를 시각화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 사례' 서비스를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의심자, 회복자, 사망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블룸버그도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도'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사망자의 연령대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IT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민간과 달리 한국 정부가 대책 발표와 같은 아날로그 행정에 머무르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맵과 코로나 알리미는 정부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를 공개하면 개발자들이 이를 일일이 확인한 후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존스홉킨스 대학과 블룸버그는 유엔과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이 민간 경쟁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