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벤처 행사, 감염 우려…줄줄이 비공개 전환

2020-0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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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영상 공개 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벤처 업계 행사도 줄줄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신규 사업을 설명하거나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행사 취지가 얼룩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린 산천어축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위해 열 감지 측정을 진행했다.(사진=연합)]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4일 예정했던 ‘공동체와 함께 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취소했다. 방시혁, 윤석준 공동대표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지난해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신사업 구상을 발표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날은 레이블 소식 외에도 지적재산권(IP), 공연 사업, 정보통신(IT) 플랫폼 등 사업도 소개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영상 배포로 대체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내외빈 및 팬분들을 모시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성과를 비롯해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려 했으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설명회는 자체적으로 진행해 동영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도 오는 6일 ‘16기 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데모데이는 프라이머가 투자 및 멘토링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다. 매번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오프라인 행사 대신 비공개 피칭을 진행한다. 피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오는 6월 창립 10주년 및 16·17기 데모데이를 겸해 진행할 계획이다.

프라이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취소한다”며 “11개 팀의 데모데이 피칭 영상은 5일 오후 2시부터 프라이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엔젤투자협회가 주최하는 2월 엔젤리더스포럼도 취소됐다. 협회는 오는 10일 개최 예정이던 포럼을 열지 않고, 3월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까지 내렸다. 이에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보던 협단체들도 오프라인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막판 고민에 들어갔다.

벤처기업협회는 6일 벤처업계 의견을 담은 ‘벤처분야 2020 총선공약 발표’ 행사를 예고해 왔다. 제21대 총선을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벤처기업들의 도전정신을 담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 연기가 쉽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할지를 두고 막판까지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가 계속 취소되는 분위기에서 (강행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금일 주간회의를 진행하면서 진행 여부를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변동사항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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