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유가 급락에 OPEC 비상 대책 내놓을까

2020-02-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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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비상회의 소집 주도...러시아도 긍정적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이른바 'OPEC+'가 유가 부양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4~5일에는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 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술 패널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파장을 진단하고 현행 감산합의를 3월 이후로 더 연장할지, 추가 감산을 실시할지 등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후 OPEC+가 구체적인 대응을 논의할 비상회의 날짜는 오는 8~9일이나 14~15일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열자는 입장이고, OPEC 비회원국 가운데 핵심인 러시아도 이 제안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1월 한달 사이에만 16%나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동과 교통이 통제되고 춘제 연휴가 연장되는 등 급속한 경기둔화 공포가 커진 탓이다. 지난달 31일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56달러 가까이로 떨어지면서 6개월래 최저를 찍었다.

OPEC+가 실제 대응에 나설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일각에선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컨설팅 기업인 에너지애스펙트는 산유량을 일일 50만 배럴 가량 줄이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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