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조류 독감'까지"... 엎친 데 덮친 중국

2020-02-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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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인근 후난성에서 발병

닭 1만 7828마리 살처분

사람간 전염 가능... 치사율 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인접한 후난(湖南)성에 이번엔 H5N1 바이러스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이날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후난성 사오(邵陽)시 솽칭(雙淸))구의 한 농장의 닭 7850마리 중 4500마리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다"며 "후난성 당국은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밝혔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전염병으로, 지난 1996년 중국 거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사람 간 전염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조류인플루엔자 전염은 대부분 조류와의 지속적이고 밀접한 접촉 과정에서 일어난다"며 "사람 간 전염이 드물게 일어나지만 지속하지는 않으며, 지역사회 내 전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는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치사율이 10% 가량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가량인 신종코로나보다 훨씬 치명적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53명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31명이 사망했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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