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7일 이사회 열린다…향후 지배구조 향방 결정

2020-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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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선임도 연기이사회가 지배구조 분수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선정 작업이 돌연 연기되면서 손 회장의 거취가 앞으로 우리금융 지배구조의 관건이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일 우리금융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결산 실적을 보고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날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 연임을 앞두고 있었다.

금감원 제재 결정 다음 날인 3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손 회장은 사외이사들과 제재심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우리금융 그룹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은행장 후보 단독 추천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손태승 회장이 중징계 결정을 받아들이고 연임을 포기할지 행정소송 등을 통해 연임을 강행할 것인지 주목된다.

두 방향 모두 각각 '차기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와 '금융감독 리스크'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손 회장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손 회장이 중징계 결정을 받아들이면 차기 회장을 다시 선정해야 한다. 이럴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문제가 대두된다.

손 회장이 중징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면 연임할 수는 있어도 한동안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우리금융은 두 선택지 모두 리스크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셈법이 복잡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당국과 관계를 생각하면 법적 대응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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