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에…이른 봄맞이 나선 홈쇼핑

2020-02-01 08:00
  • 글자크기 설정

CJ오쇼핑·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2월부터 봄 신상 의류 선봬

CJ오쇼핑이 선보이는 엣지의 봄 신상품[사진=CJ오쇼핑 제공]

올겨울 한파가 자취를 감추면서 홈쇼핑 업계가 이른 봄맞이에 나섰다.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상품 매출 부진을 겪은 홈쇼핑 업계가 봄 신상 의류를 평년보다 한 달 일찍 선보이며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예년보다 일찍 봄 의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이날 자체 패션 브랜드 ‘엣지’의 봄 신상품 ‘울 블렌디드 더블 케이프 재킷’ 방송 판매에 나섰다.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2020년 컬러로 선정한 ‘클랙식 블루’ 등을 조합한 체크무늬가 특징이다. 엣지의 스테디셀러인 ‘후드 판초 니트 풀오버’는 올해 베이지·블루·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GS샵도 자체 의류 브랜드 ‘SJ와니’ ‘쏘울’의 봄 신상품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긴 2월 첫째 주에 선보일 예정이다. GS샵은 1월 초부터 ‘라삐아프 벨벳스커트’, ‘라삐아프 라운드 울니트’, ‘SJ와니 이태리 니트베스트’ 등 간절기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히트 상품 1위에 오른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 신상품을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선 1월 말 론칭했다. 아울러 2월 중순부터 ‘조르쥬 레쉬’, ‘다니엘 에스떼’ 등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의 트렌치코트, 코튼팬츠, 니트 상하의 세트 등 봄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이달 중순부터 봄 신상품을 내놓는다.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A&D(에이앤디)’의 시즌 신상품을 오는 10일, ‘이상봉에디션’ 신제품을 19일, ‘제이바이’를 22일 선보인다.

업계에서 일찍 봄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올해 겨울 기온이 ‘이상 고온’이라 불릴 정도로 포근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0일까지 평균기온은 2.8도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처음으로 2도를 넘었다. 30일까지 1월 한 달 간 최고기온의 평균은 7.6도로 평년(3.3도)보다 훨씬 높았다. 최저기온 평균도 평년(-5.7도)보다 4.6도 높은 -1.1도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포근했던 날씨로 홈쇼핑 업계의 겨울 상품 판매는 부진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 1월 한 달 간 모피, 무스탕, 점퍼·패딩 등 겨울 패션 상품 군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에서 봄 상품은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에 선보였다”며 “하지만 올해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겨울상품 판매가 저조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봄 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