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여당밭 구로을 출마…"정치 초심 생각한다"

2020-01-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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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원활한 소통 중요…기여하고 싶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31일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전 실장은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당과 청와대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긴밀한 당청 간의 소통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을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에게 부여된 촛불개혁을 완수하는 밀알이 되고 싶었다"고 적었다.

윤 전 실장은 "이번 총선의 승리없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기약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국회를 개혁해 대한민국의 구조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두 차례 대북특사로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한 소중한 경험을 살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지만 소중한 지렛대가 되겠다"며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열어왔던 국정 경험을 이제 구로를 위해 쏟아붓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구로는 청년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배 생활을 하며 머물렀던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저만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며 그때의 열정과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구로공단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다. 2000년대 디지털밸리로 성공적 변화를 일궈 오면서 혁신의 상징적 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그 과감한 도약을 이끌어가겠다. 구로를 서울 서남권의 혁신 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구로을은 전략공천 지역이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기까지의 과정은 당의 전략과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며 "공정한 과정이 될 것이라 믿으며, 저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 구로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관악구와 함께 민주당의 가장 '좋은 밭'으로 평가된다.

앞서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복심인 윤 전 실장에게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출마를 권한 바 있다. 구로을의 현역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박 장관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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