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미얀마 아이들의 음악선생님이 되어 돌아온 K팝 스타들

2020-02-01 02:33
  • 글자크기 설정
 

[사진= 김호이 기자/ 유재환, 주이, 김재환, 윤도현, 산들, 산다라박 ]

만약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내 생애 첫 음악 선생님이 되어준다면 어떨까. 예체능 수업이 흔치 않은 미얀마 아이들을 위해 가수 유재환, 주이, 김재환, 윤도현, 산들, 산다라박이 나섰다.

지난 30일 음악쌤이 되어 돌아온 6명의 K-POP 스타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Fil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이하 ‘밍글라바’)의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다.

김재환은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정을 쌓을 때 어려웠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다”며 감동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친구들과 헤어질 때 와서 안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때가 하나도 묻지 않은 순수한 친구들을 만나니까 슬프기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한 느낌이었다”고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재환은 산들에 대해 “산들 형과 같은 방을 썼다. 평소 책을 좋아한다며 책을 가져왔는데 두 페이지 정도 읽더니 눈을 스스를 감았더라”며 제가 조용히 불을 꺼줬다“고 전했다.

또 윤도현은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만났던 인연을 언급하며 “재환이가 ‘신의 목소리’에서의 안쓰러운 모습으로 계속 있었다면 안타까웠을 거 같다. 그때 재환이가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며 “데뷔도 안한 친구한테 악플이 달리는 걸 보며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공연에서 재환이가 ‘신의 목소리’에서 저를 이겼던 곡을 무대에서 듀엣으로 했었는데 ‘이런 일이 있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후배의 사랑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즉석에서 김재환에게 개인유튜브 출연을 요청하며 “재환이가 어쿠스틱 기타를 정말 잘 친다, 제가 어저께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재환이가 거기에 나와 같이 기타를 쳐주면 좋겠다”고 기습 섭외 제안을 하자 이에 김재환은 “집이 서울이라면 한번 놀러가겠다”고 섭외요청을 받아들였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산다라박은 “무서운 선배와 함께하면 쫄게 되고 촬영장에 가기 싫어지는데 윤도현 선배는 전혀 무서운 선배가 아니었다. 고생스러운 일을 나서서 해주시고 우리와 잘 놀아주셨다. 잘 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이는 군대 공기라 알던 사이였지만 요즘 애들은 잘 몰랐다”며 워너원 후배님도 볼 일이 없어서 김재환을 처음 봤다“ ”이런 허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되더라, 음악할 때와 그냥 소년일 때의 갭이 컸다“고 털어놨다.

유재환은 “밍글라바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면 맴버들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며 윤도현을 꼽았다.

“언제나 잘 이끌어주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인생의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되어 최고의 스승이 윤도현 씨였다”고 말했다.

또한, “다같이 방에서 피아노 치고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는데 서로 보컬 들으면서 같이 음악작업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윤도현 씨가 지난 크리스마스 앨범 피처링까지 수락해주셨다. 지금까지 밍글라바 인연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이면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산들 씨가 고기를 먹을 때는 육식동물처럼 먹고 채소를 먹을 때는 초식동물처럼 엄청 먹더라. 먹성이 아주 좋더라. 아주 귀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이는 “산다라박 언니와 김재환 오빠는 한번씩 본 적 있었는데 산들 오빠가 의외였다”며 저랑 재밌게 잘 놀아주시는 모습에 의외였다. 잘 맞더라. 개구쟁이일 줄 몰랐다. 성격이 밝고 유쾌하고 잘 챙겨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산들은 “내가 주이와 놀아준 게 아니라 주이가 나를 챙겼다. 어디 가서 챙김을 못 박는 편인데 주이에게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여섯명의 출연자들은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촬영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는 예체능 교육이 활성활 되지 않은 미얀마에 K-POP 스타들이 음악 선생님으로 활약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SBS Fil, SBS MTV에서 오는 6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사진= 김호이 기자/ 윤도현]

[사진= 김호이 기자/ 유재환 ]

[사진= 김호이/ 주이 ]

 

[사진= 김호이 기자/ 산다라박]

 

[사진= 김호이 기자/ 산들]

 

[사진= 김호이 기자/ 김재환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