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교민' 수송 1차 전세기 이륙…31일 오전 귀국할 듯

2020-01-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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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대한항공 전세기 인천공항서 이륙해

우한 교민 최대 360명, 31일 오전쯤 귀국할 듯

이태호 외교부 차관 등 20여명 신속대응팀 탑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승무원 15명 등도 우한행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전세기가 30일 저녁 8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전세기는 31일 자정(현지시간 오후 11시)경 우한 텐허(天河)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출발한 전세기에는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우한 교민 700여 명 중 최대 360명의 교민이 탑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텐허 국제공항에 대기 중인 교민들은 추가 검사를 받은 뒤 전세기에 탑승하게 된다.

인천과 우한 간 비행시간이 3시간인 것을 감안, 전세기가 교민을 태우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9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교민을 태운 전세기는 31일 새벽경에 출발, 31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중국 우한에서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가 30일 저녁 이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국립중앙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 20여 명의 신속대응팀과 함께 팀장 자격으로 전세기에 탑승했다.

이 차관은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약식회견에서 “(귀국 교민은) 기본적으로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보호장치를 강화해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편 운항 일정이 다소 조정됐지만, 당초 오늘 귀국을 원했던 국민을 내일 새벽에 모시고 올 수 있게 됐다”며 “우한에 체류하는 교민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가 중국 정부로부터 지금 막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어디에 있든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 “(1차 탑승객 외에) 나머지 귀국을 원하는 분도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계획했던 추가 전세기 투입은 아직 중국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 투입을 통해 마스크 200만 장과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구호물품 일부도 우한 측에 지원한다.

한편 이번 전세기에는 신속대응팀 이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승무원 15명이 탑승했다. 전세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승무위원 15명은 대한항공 노조 측 객실간부(객실지부장, 객실사무차장) 및 소속 대의원들로, 모두 자발적으로 전세기 탑승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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