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0분 시점에 1달러당 108.89~108.90엔으로 전일 대비 0.02엔(0.18%) 떨어졌다. 엔이 달러를 상대로 그 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지자 경계감이 고조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화에 매수가 선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 유지한 것도 엔 매수를 부르고 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등해 28일 대비 0.15엔 오른 1달러=108.95~109.05엔으로 폐장했다.
HFT는 수급 밸런스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대규모 매매를 반복한다.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해 수급 상황을 읽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일단 매매를 거두기 때문에 시장의 거래량도 급속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도 높아진다.
엔은 유로로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0.10% 떨어진 119.96~119.97엔에 거래 중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증세가 뚜렷하지 않던 한 신경외과 환자가 14명의 병원 의료진에게 신종 코로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증세가 드러나지 않는 '슈퍼 전파자'가 확인되면서 전염병 사태는 우려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