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뒷받침할 '2인자'는...기업은행 이르면 내주 정기인사

2020-01-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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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이르면 내주 전무이사 임명

외부출신 행장 체제 내부 최고위직

임직원과의 가교 역할 등 책임 막중

현재 공석인 IBK기업은행 전무이사가 이르면 다음주 정해진다. 기업은행의 '2인자' 격인 전무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유일한 자리다. 기업은행 전무 인사가 주목되는 것은 9년 만에 외부 출신 행장이 선임되면서 전무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의 반대로 금융권 역대 최장기간 출근 저지를 당한 윤종원 행장이 당분간 조직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임직원과의 가교 역할을 할 전무의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사진=IBK기업은행]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사부는 이르면 내주 초 통신망을 통해 '인사 예고문'을 공지한다. 예고문은 직원들에게 인사 일정을 알리는 공지문으로, 인사부는 통상 정기인사 1주일 전 예고문을 게재한다. 다만 윤 행장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고려해 예고 후 2주일 뒤 인사가 날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은 이번 정기인사 대상에서 빠졌다. 늦어도 2월 둘째 주에 임원 및 직원인사가 단행된다는 의미다. 최 부행장에 대해서는 개별 인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차기 전무는 최 부행장을 비롯해 조충현 충청·호남그룹 부행장(10월 임기 만료), 손현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내년 1월 만료), 서정학 IT그룹 부행장(내년 1월 만료) 등 4명 가운데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무가 현직 부행장이나 자회사 대표이사로 정해졌지만, 외부 출신인 윤 행장을 뒷받침하며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현직이 적합하다는 관측에서다.

2006년 이후 단행된 최근 5차례 전무 인사를 보더라도, 직전 임상현 전무를 제외한 모든 전무들이 현직 부행장 출신이었다. 임 전 전무는 부행장을 거쳐 IB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후 임명됐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차기 전무 후보군 중 최 부행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 부행장이 오르면 기업은행 최초의 여성 전무가 된다. 여성 등용 확대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침에 윤 행장이 따라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현재 최 부행장은 행내 유일한 여성 부행장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20일 임기를 끝낸 배용덕 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김창호 전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오혁수 전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자회사 대표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연금보험·시스템 3곳의 대표직이 공석이며, 자산운용 및 신용정보 대표는 각각 다음달 20일과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자회사들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를 정하는데, 대부분 기업은행 퇴임 부행장을 선임해 왔다. 현재 IBK신용정보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자회사(공석인 3곳 포함) 대표가 기업은행 퇴임 부행장 출신이다. 윤 행장은 자회사 대표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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